우여곡절 노들섬 개발…이번엔 시민 주도로
[앵커]
한강 노들섬은 지난 10년간 ‘한강예술섬’으로 개발이 추진돼왔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무산되면서 방치돼왔습니다.
서울시가 이번엔 시민들에게 개발을 맡기기로 했는데요.
문화명소로 거듭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대교를 지날 때 마주치게 되는 노들섬.
현재 도심 텃밭으로 활용중이지만 이곳엔 그간 문화예술단지로 조성하려던 움직임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사업을 추진한 것은 서울시.
서울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시장이던 2005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같은 문화시설을 짓겠다며 노들섬을 274억 원에 샀습니다.
하지만 건축가의 과도한 설계비 요구로 무산됐고 이후 오세훈 시장 때 사업이 재추진됐지만 역시 경제성 논란을 빚다 2012년 최종 보류됐습니다.
설계비 등 수백 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날리고도 사실상 텃밭으로 방치되고 있는 셈입니다.
서울시는 이번엔 기획부터 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시민이 주도하는 식으로 노들섬 개발을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서 현 / 한양대 교수ㆍ노들섬 총괄계획>
“시민과 역사가 키워드가 되는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게 배경입니다.”
다음달까지 공모를 받은 뒤 당선작을 선정해 2018년 상반기까지 주요시설을 짓고 이후 시민이 필요로 하는 시설을 늘려가는 식으로 재정 부담도 줄이기로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시민 공모방식으로 재추진되는 노들섬 개발사업.
문화명소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2015.07.20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