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사업 이달 급물살
– 공사 본격 돌입
556억 들여 전시장·장터 조성
490석규모 대중음악 공연장도
2019년 4월까지 마무리 계획
서울 한강 노들섬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꾸는 프로젝트(조감도)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29일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노들섬 사업이 이달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19년 4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11만9854㎡ 부지에 556억 원을 들여 문화·업무·상업 시설 등이 조성된다. 대중음악 전용 공연장과 패션쇼·공연·전시·콘퍼런스 등을 열 수 있는 다목적 시설, 문화인들의 업무 공간인 ‘문화집합소’, 음식점 및 판매시설인 ‘노들 장터’ 등이 꾸며진다. 이 중 490석 규모로 짓는 대중음악 전용 공연장은 노들섬에 들어서는 시설 중 핵심적인 문화공간이 될 전망이다.
노들섬의 조경은 생태성을 존중하고 건축물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공사가 본격 시작되기 전에 노들섬 서쪽에 서식하던 맹꽁이(멸종위기종 2급)를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동쪽 숲으로 이주시켜 보다 안전한 서식공간을 확보했다. 수목 또한 본래의 경관 특징을 살리기 위해 최소한의 경우에만 새로 나무를 심을 방침이다.
서울 동작구와 용산구를 잇는 한강대교 가운데 위치한 노들섬은 장기간 방치되다 2004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오페라하우스를 짓는 방안을 추진했다. 바통을 넘겨받은 오세훈 전 시장은 노들섬에 1500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를 포함해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함께 소화할 수 있는 ‘한강예술섬’을 추진했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과 환경 파괴 논란 등으로 미뤄지다 2009∼2011년 관련 조례가 폐지되고 각종 심의가 부결되면서 사실상 사업이 중단됐다가 박원순 시장 취임 뒤인 지난 2012년 5월 공식적으로 백지화됐다. 이후 ‘노들섬 포럼’을 구성,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4년여간 공론화 과정과 사업계획 공모를 거쳐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계획이 확정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 및 주변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공연장 등을 설치하고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시민이 참여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 및 창작활동, 문화행사, 참여프로그램 등을 실시해 노들섬을 시민과 함께 가꾸는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