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서울광장 김장문화제…노들섬 배추로 김치 담근다
서울 대표 축제 제3회 서울김장문화제가 11월 4∼6일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 김장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다.
올해는 노들섬에서 청년들이 기른 배추로 김치를 담그고 일본에 사는 고구려인 후손들과 동시에 김장을 한다.
김장을 담그고 나누는 ‘김장 당일’ 행사를 넘어 배추를 심고 수확하는 과정까지 확대된 것이다.
이를 위해 청년 30여명으로 구성된 김장원정대가 노들섬 시민김장텃밭에서 배추 수백포기를 직접 기른다.
17일 오후에는 노들섬에서 정삼조 서울김장문화제 총감독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배추 농사 시작을 알리고 김장문화제 성공을 기원하는 시농제를 한다.
김장원정대는 약 80일간 배추 모종을 심고 기른 뒤 문화제 3일 전에 수확한다. 이 과정은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김치 세계화를 위해 일본과도 연계해 행사를 한다.
이달 말 고구려인 후손들이 사이타마현 고마진자(고구려 마지막왕인 고약광을 기리는 신사)에서 배추 모종심기를 한다.
이들은 1천300년 전 현해탄을 건너온 선조들을 기리고 고국의 음식 문화를 잇는다.
이 곳에서 재배한 배추로 김장하는 과정은 김장문화제 때 이원 생중계된다.
서울시는 김장문화제에 설치미술, 대학생 기자단 등으로 참여할 자원활동가 ‘짠지들’ 200명을 모집한다.
신청은 28일까지 홈페이지(www.seoulkimchifestival.com)에서 하면 된다. 문의는 서울김장문화제 사무국 ☎ 02-2133-0900.
정삼조 감독은 15일 “더불어 함께 하는 김장의 참뜻에 주목하는 한편, 김장이라는 전통문화를 소재로 전 세대,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