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 내년 말 복합문화공간으로…’맹꽁이 숲’도 조성
한강대교 개통 100년 ‘겹경사’…서울시, 14일 ‘노들축제’
서울 한강 노들섬이 내년 말이면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노들섬에는 500석 규모의 대중음악 공연장을 비롯해 문화·창작 관련 종사자의 업무 공간(문화집합소), 상업시설인 노들 장터, 다양한 행사를 여는 노들마당 등이 들어선다.
특히 멸종위기종인 맹꽁이가 사는 ‘노들숲’도 조성된다.
시는 2013년부터 포럼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을 통해 노들섬 활용 방안을 두고 다양한 논의를 거쳐왔다. 두 단계에 걸친 운영 공모와 지난해 국제현상설계공모를 마치고 복합문화공간 설계를 마친 상태다.
시는 “일반적인 문화시설과는 달리 문화콘텐츠를 만들고 소비하는 공간을 함께 만들 것”이라며 “시민이 문화를 즐기고 자연도 느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꾸미겠다”고 설명했다.
시는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이달 중 착공할 계획이다.
노들섬은 서울광장의 약 9배 크기의 한강 섬이다.
1900년대 이전에는 섬이 아닌 한강변 백사장이었고, 한강을 건너기 위한 나루터로 쓰였다.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 전인 1917년에는 노들섬을 지나는 한강인도교, 지금의 한강대교가 세워지기도 했다.
서울시는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착공을 앞두고 이달 14일 ‘노들축제’를 연다.
행사는 한강대교 10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노들섬의 새로운 출발을 기념하는 자리다.
‘브로콜리너마저’, ‘소란’ 등이 참여하는 음악 공연, 한강대교 100주년 기념전, 도도새 페인팅·에코파우치 만들기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 피크닉 존이 마련된다.
2017.10.11